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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물로 나온 강남 삼성동 빌딩

주간사 선정 과정 시작... 매각가 3400억원 대 초반 추정

2024-10-31 07:39:13이현중hj.lee@corebeat.co.kr

핵심요약

2022년 매각 주간사 선정 과정 진행하다 철회... 당시 매각 희망가 3700억 원 수준 올해 거래 종료된 골든타워 수준에서 거래 가격 관측 ... 3400억원 대 초반 준공 후 14년 된 건물... 7월 기준 지상 17층 가운데 6개 층 공실


14년 차 노후 건물...공실도 가격에 마이너스 요인

지난 2022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 철회한 삼성동 빌딩이 다시 매물로 나왔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생보제12호 리츠(REITs)’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512 소재 삼성동 빌딩의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매각 주간사를 대상으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조만간 주간사 선정을 통해 매각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연 면적 3만 647㎡(9279평)인 이 빌딩을 2019년 SRA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했다. 인수 가액은 2332억 원(평당 2513만 원)이었다. 우선주 투자자는 사학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KDB생명보험 등으로 사학연금 지분율이 51.89%로 가장 높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KDB생명보험는 각각 18.87%, 14.15%로, 리츠 설립 당시 우선주 투자자의 목표 배당율은 연 6.05%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삼성중앙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테헤란로 인근 포스코 사거리 삼성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준공돼 다소 낡은 편으로 일부 층이 공실인 상태다. 


2022년 10월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철회했다.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며 약 3700억 원 수준을 매각 희망가로 제시했지만 시장이 추정한 가격 수준과 격차가 있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돌출하면서 시장 금리가 급변하자 시장 안정을 기다리며 적정한 매각 시점을 기다리겠다는 판단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거래가 종료된 인근 골든타워(평당 3700만원)와 비슷한 가격 수준인 약 3400억원 대 초반을 예상했다. 현재 실질임대료(E.NOC) 기준으로 평당 35~36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지상 17개 층 가운데 5~8층, 10~11층 등 6개 층이 공실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한 강남권 빌딩”이라면서 “건물 노후화가 진행된 데다 대로변에서 약간 벗어난 점, 6개층의 공실을 채워야 하는 부분 등은 건물 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듯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