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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인수 자금은 논현동 빌딩 매각(?)
상조회사 대명스테이션, 2024년 11월 2개 빌딩 매각 대명스테이션, 완전 자본잠식 불구하고 인수 자금 대여 논란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대명소노그룹이 상조회사인 대명스테이션의 논현동 빌딩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명소노는 건설, 호텔, 리조트에 이어 항공 사업 진출을 위해 티웨이항공 뿐만 아니라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에 나섰다.
다만, 대명스테이션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지주회사에 500억원을 빌려줘 항공사 인수 대금으로 활용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명스테이션, 강남구 논현동 빌딩 매각으로 1400억원 확보
토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명스테이션은 2024년 11월말 강남구 논현동 61-5, 6, 7, 8에 위치한 DMCC빌딩(740억원)과 지안빌딩(659억원)의 소유권을 ㈜도산KIS제일차에 이전하며 매각을 완료했다. 대명스테이션은 2개 빌딩을 2020년 975억원에 매입했으며, 2022년 고급 주거 개발 시행사인 루시아홀딩스가 인수를 검토했으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무산됐다.
㈜도산KIS제일차는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250억원에 대한 유동화증권(SPC. 브랜뉴논현)을 1년 만기로 발행했다. 사업 시행자는 이 부지에 교육 연구, 업무 및 근린 생활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도산KIS제일차의 주요 투자자는 하나KVG2호 기업구조조정(CR) 부동산 투자회사로 알려졌다.
대명스테이션,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에 500억원 대여
대명스테이션은 2024년 7월 대명소노의 사업 지주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에 500억원을 빌려줬고, 소노인터내셔널은 보유 자금과 합해서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6.8%를 인수했다. 대명소노는 대명소노시즌(10%)와 합해 티웨이항공 지분 26.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현재 1대 주주인 예림당과 추가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또한 2024년 10월말 저가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에비에이션1호’ 지분 50%를 581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대명스테이션이 영업/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년 상당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676억원이라는 점이다. 또한, 상조 서비스 가입자들의 중도 해약이 급증하면서 '부금해약 이익'이 2023년에만 138억원 발생하며, 순손실을 줄여주고 있다. 상조 상품은 보험상품과 유사해, 가입자가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회사는 상당한 이익을 얻는 구조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대명스테이션은 자본금 확충이 시급한데, 빌딩 매각 대금이 그룹의 기업 인수에 사용되고 있다”며 “논현동 빌딩 처분 이익을 감안해도 자본 잠식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