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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더피나클역삼Ⅱ'...새 주인 찾을까

대수선 후 매각 진행 중... 토스뱅크 등 임차인 거의 채워

2024-11-14 08:11:32이현중hj.lee@corebeat.co.kr

핵심요약

페블스톤자산운용, NAI코리아 등 여러 자문사 통해 시장 분위기 탐색 투자 펀드 주요 출자자는 홍콩계 사모펀드 PAG 늘어난 전용률, 개선된 효율 등 고려 3000억 원 안팎 희망


가격 협상 원만하게 진행되면 수의계약 추진

페블스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더피나클역삼(구 우신빌딩) 매각을 진행 중이다. 가격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제시된 매도호가가 높아 가격 조정 여부가 매각 성사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강남구 테헤란로 145에 위치한 더피나클역삼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를 공개적으로 선임하지 않았지만, NAI코리아를 비롯한 여러 자문사를 통해 시장 분위기를 알아보고 있다. 

골조만 남기고 대규모 수선 작업 진행

2021년 5월 페블스톤자산운용은 '페블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4호'를 통해 해당 빌딩을 1670억 원에 매입했다. 연면적(5050평) 기준 평당 약 3300만원 정도다.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펀드의 주요 투자자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빌딩 인수 후 건물의 골조만 남기고 거의 모든 내부 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대규모 수선 작업을 진행했다. 2024년 5월 대수선을 마친 뒤 '더피나클역삼'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45~55%였던 전용률은 63.47%까지 높아졌다. 임대 면적이 늘어나며 공간 활용도도 개선됐다.


대수선이 끝난 5월 이후 토스뱅크와 결제 단말기(POS) 제작사인 토스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가 각각 3개, 2개 층을 임차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공간이 임차인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수준은 실질 임대료(E. NOC) 기준 평당 37만 5000원 수준이다. 대수선에 들어간 비용과 늘어난 전용률을 고려해 PAG는 평당 5500만원~6000만원, 약 3000억 원 내외를 원하고 있다. PAG는 15% 이상의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의 특성 상 이 같은 높은 가격을 원하고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서울 오피스시장은 매물은 쌓이고 있는 반면 수요는 이전보다 다소 위축된 상태"라면서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간 효율성 개선과 건물 가치 상승은 매각가를 끌어올리는 요소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도호가는 거래 성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