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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 파르나스보다 큰 오피스 빌딩 들어선다

서울시 공고 '종합무역센타 개발계획'에 포함 1만3000m² 부지에 지능형건축물 인증시 920% 상한용적률 부여 저층부에는 9900m² 규모 문화예술 전시장 도입 공항터미널 기능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로 이전

2025-01-24 08:41:5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울 코엑스 인근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파르나스 타워보다 큰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3일 코엑스 일대 개발 계획안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한국종합무역센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 공고에 들어갔다.

이번 계획안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연계해 코엑스 일대를 개발해 한국 마이스(MICE) 중심지로서 코엑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엑스는 1988년 최초 조성된 후 2000년대 초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에 맞춰 추가 전시장, 아셈타워, 도심공항타워를 지으며 한 차례 확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영동대로변 광장과 지상에 ‘도심 숲’을 만들고, 전시장 외부를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이번 계획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무역협회 산하 한국도심공항㈜이 소유하고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부지를 ‘한국종합무역센타 특별계획구역’에 포함시켜 이 곳에 41층 높이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을 짓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북측에 위치한 도심공항터미널은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 1월 폐업한 후 공항버스 정류장, 예식장 등 근린생활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와 무역협회는 도심공항터미널의 도심공항 서비스 기능을 되살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이전 배치하고 도심공항터미널에는 오피스 빌딩을 지어 빌딩 저층부에는 연면적 약 9900m²의 문화예술 전시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도심공항㈜는 도심공항터미널 재개발을 위해 지난해 정비대행 업체를 선정하고 작년 8월부터 서울시와 세부적인 개발 계획을 논의해왔다.


한국도심공항㈜ 관계자는 “코엑스 주변에 특히 외국인 기업의 임차 수요가 많은데 오피스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프라임급 오피스를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는 파르나스보다 큰 오피스 빌딩의 건축이 가능하다.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의 대지 면적은 1만3000m²(약 3932평)이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오피스 빌딩을 지으면 부지의 가치가 1조3910억 원에서 1조6380억 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대지의 20%(2600m²)를 공공기여로 받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를 뺀 부지 1만400m²에는 허용 용적률 800% 이하, 건폐율 60% 이하의 개발밀도를 부여했다. 연면적 10만m² 안팎의 프라임급 오피스 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공공시설을 제공하거나 지능형건축물 인증 시에 최대 120%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920% 이하의 상한용적률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연면적은 15만m² 이상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도심공항터미널에는 삼성역 인근의 랜드마크인 파르나스 타워보다 큰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셈이다.


2016년 9월 완공된 파르나스 타워는 대지면적 1만8403m²(약 5566평)이며, 지하 8층~지상 40층 규모의 오피스동과 지하 4층~지상 34층 규모의 호텔동 등 2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총 연면적 21만9385m²이며, 이 중 오피스동의 연면적은 10만4688m²로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높이 183m 오피스동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60%, 798.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