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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밸류리츠 배당률 미스터리(?)

기초자산 대신343 캡레이트 4.3% 수준 리츠 투자설명서에는 5.96% 배당률 제시 대신파이낸셜 2개 리츠 상장에 리츠 업계 물량 부담 우려

2025-02-24 08:41:34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대신밸류리츠, 대신글로벌리츠 등 2개 리츠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IPO 물량이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 쇼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리츠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밸류리츠 투자자들에게 5.6%의 배당률을 제시했지만 대신343의 임대료 수입으로는 이 같은 배당률이 나올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4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는 3월 프리IPO, 6월 공모 모집을 등을 거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신밸류리츠는 3월에 보통주 사모 모집 1684억 원, 전환사채 발행 669억 원 등 2353억 원을 모집한다. 이어 6월에 상장과 함께 보통주 2018만4800주를 주당 5000원에 공모해 1009억 원을 모집하는 등 총 3362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3월에 발행한 전환사채는 2차 공모 모집 시 주식으로 전환된다.


대신글로벌리츠는 3월 1차 모집 1757억 원, 6월 2차 모집 1172억 원 등 총 2929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신글로벌리츠는 일본 도쿄 소재 오피스와 임대주택, 레지던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다.


2개 리츠의 모집금액을 더하면 6291억 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24종 리츠의 시가총액(약 8조 원)의 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1조 원 수준의 유상증자로 리츠 주가가 눌려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리츠 주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밸류리츠가 제시한 투자설명서에서 5.96%의 배당률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리츠업계에서는 ‘미스터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신밸류리츠의 기초자산인 대신343에는 대신증권과 계열사들이 입주를 하고 매월 23억6500만 원씩 연간 약 284억 원의 임대료를 보장하기로 했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343을 6620억 원에 매입했다. 캡레이트는 4.3% 수준이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선순위 금리는 4.3% 수준이므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다. 임대료 수입으로는 투자자들에게 5.6%의 배당률을 제공할 수 없는 구조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대신밸류리츠는 임대료 수입으로 배당을 줄 수 없으므로 오버펀딩이 아니면 투자설명서에서 밝힌 5.96%의 배당률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