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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개 호텔 등 20개 보유 부동산 매각 검토

"AI 투자 재원 1조 원 마련하라" 수뇌부 특명 따른 조치 주요 자문사에 20개 자산 리스트와 RFP 배포 호텔 5개, 리마크빌 7곳, 헤이 3곳 등 추후 매각 대상 확정 예정

2024-11-27 08:14:34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KT가 AI 분야에 대한 투자 재원 1조 원을 마련하기 위해 5개 호텔, 10개 코리빙 자산 등 20개 부동산 자산에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이들 부동산에 대한 밸류에이션과 외부 컨설팅을 통해 매각 대상 자산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상업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CBRE, 세빌스, JLL, 컬리어스 등 주요 상업부동산 전문 자문사들을 대상으로 20개 보유 부동산 리스트와 함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KT가 배포한 리스트에는 안다즈 서울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등 5개 호텔과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 7곳, 코리빙 헤이 3곳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크빌은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KT 에스테이트가 전국의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론칭한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대문점, 영등포점, 관악점, 군자점, 부산 대연점, 부산 부산역점 등 6곳이 문을 열었으며 올해 안에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점이 추가로 오픈한다.


KT에스테이트가 야놀자와 공동으로 론칭한 코리빙하우스 헤이는 군자점, 미아점, 신정점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KT는 외부 자문사의 컨설팅을 통해 매각 대상 자산을 확정할 계획이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KT는 부동산 자산을 처분해 AI분야에 투자할 1조 원을 조달하라는 수뇌부에 특명에 따라 부동산 처분 일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2023년말 현재 연결 기준 장부가액이 약 1조2000억 원(공정가치 약 3조5000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가치 기준으로 KT가 보유한 부동산 중 3분 1 정도를 매각 또는 유동화한다는 얘기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AX(AI 전환) 법인을 내년 1분기 중 출범하고 향후 5년간 2조4000억 원을 투자해 KT 전체 매출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에서 2028년 19%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6월에는 AI 분야에 2027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하고, AI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2025년까지 AI 분야에서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