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오피스

남산N타워, 3.3 m²당 3800만원 인수할 신규 투자자 물색

시행사, 공사비 상승으로 기존 선매입 약정 3400만원은 손실 발생 기존 투자자인 에버딘도 신규 투자자 모집 적극 지원

2025-02-18 08:51:47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부동산 시행사인 넥스트프로퍼티스가 개발중인 서울 남산N타워의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영국계 투자회사인 에버딘(Abrdn)이 2022년 3.3m²당 3400만원에 선매입했으나, 공사비가 급격히 올라서 현 상태로는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행사가 제시한 매각 희망가는 평당 3800만원으로 기존보다 약 12% 높다. 


넥스트프로퍼티스, 공사비 상승으로 투자 손실 구간 진입

시행사는 서울 중구 충무로 53-2 일대 상업용 오피스 건물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위해 2020년 12월 남산PFV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오피스텔을 신축해 일반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부족해 오피스로 전환했다. 

PFV 자본금은 66억원으로 넥스트프로퍼티스, 넥스트캐피탈이 95% 지분을 갖고 있다. 시행사는 또한 PFV에 장기 차입금 29억원 (금리 4.6%)로 후순위로 빌려줬으며, 다른 비용을 합해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본PF 차입금 약정액은 1600억원이다. PFV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버딘은 2022년 ‘머큐리 커머셜 일반사모 부동산신탁 7호’를 설정해 남산N타워를 2082억원에 선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으로 원가가 높아지면서, 기존 선매입 약정 금액으로는 시행사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한 것이다. 


에버딘도 대체 투자자 물색에 호의적

이 프로젝트는 당초 남산N타워 주변의 ‘이비스 스타일 앰버서더 서울 명동’까지 매입해 대규모 오피스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넥스트프로퍼티스는 조만간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에버딘을 대체할 투자자를 구할 계획이다. 시행사의 매도 희망가는 3.3m²당 3800만원이다. 


이번 신규 투자자 모집에 대해 에버딘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을지로 수표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사인 이도가 신축 오피스 ‘원 엑스’를 3.3m²당 3950만 원에 인수할 신규 투자자를 구하면서, 기존 투자자인 에버딘 및 컴투스와 갈등을 빚은 것과 다른 양상이다.


부동산 투자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가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더라도 선매입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의 동의를 충분히 얻고 진행해야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