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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여의도 원센티널 임차해 본사 이전 추진

여의도 원센티널(옛 신한금융투자 타워) 임차의향서 제출 내년 3월 입주, 1만2000평 임차 희망 크리스탈스퀘어 임차 부서까지 이전 검토

2024-10-14 08:07:0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KB국민카드, 한달전 원센티널 임차의향서(LOI) 제출

KB국민카드가 내년 상반기 중 광화문 사옥에서 여의도 원센티널(옛 신한금융투자 타워)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하는 부서와 함께 현재 중구 수표동 크리스탈스퀘어에서 따로 근무하고 있는 IT 관련 부서까지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상업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에 원센티널 임차를 위한 임차의향서(LOI)를 전달했다. KB국민카드가 제출한 LOI에는 내년 3월 중 임차를 희망한다는 뜻이 담겼으며 임차 희망 면적은 1만2000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6395억 원에 매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6월 임차 기간이 끝난 후 여의도 TP타워로 이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센티널(연면적 2만1167평)의 60%인 1만2800평을 사용해왔다. 나머지는 8400평은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생명 등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들의 일부 부서들이 임차하고 있다.


이지스운용은 현재 원센티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임차인을 물색해왔다. 리모델링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1만2000평 임차 희망…크리스탈스퀘어 임차 부서 이전도 염두에 둔 듯

KB국민은행의 사업부였던 KB국민카드는 2011년 3월 출범하면서 종로구 내수동 소재 현 광화문 사옥을 본사로 사용해왔다.


2개 동의 건물로 이뤄진 KB국민카드 광화문 사옥 중 1개 건물은 아파트, 오피스텔, 구분소유자들이 소유한 사무실 등으로 이뤄져 있고 KB국민카드는 나머지 1개 동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사옥 면적은 약 5800평이다.


이 때문에 광화문 사옥에 모든 직원들이 근무할 수 없어 IT관련 부서들은 현재 수표동 소재 크리스탈스퀘어 빌딩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은 크리스탈스퀘어를 거의 전부 임차하고 있으며 임차 면적은 약 5000평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과거에 광화문 사옥에 사무실 면적을 추가로 확보하려 했으나 구분소유자들과의 협의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KB국민카드 내부에서는 더 넓은 신사옥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에 KB국민카드가 1만2000평의 임차 면적을 희망하고 있는 것은 광화문 사옥 근무 부서와 크리스탈스퀘어 근무 부서를 함께 입주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5000평은 내년 3월에 바로 사용하고 나머지 7000평은 확장옵션으로 보장해달라고 이지스운용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크리스탈스퀘어 임차 기간이 2026년 10월에 끝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옵션이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추후 일정 면적을 추가로 임차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을 말한다.


한편 KB국민카드는 크리스탈스퀘어 임차를 중도해지 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캐피탈랜드투자운용에 공식적으로 협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현재 크리스탈스퀘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7일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의 크리스탈스퀘어 실질 임대료는 E. NOC 기준 평당 25만 원 수준으로 마켓 임대료(평당 30만 원 수준 이상)보다 훨씬 낮아 KB국민카드가 이전을 결정한다고 해도 매각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