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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고급 주거 개발사업 ‘알박기 투자’ 꼬였다

강남구 논현동 PODO by 펜디 까사 개발 사업 EOD OK F&I, 운용사와 손잡고 선순위 대출 800억 인수했으나 좌초 용산 나진상가 개발 대출 원리금 회수는 성공, 2번째 시도는 실패

2025-02-24 08:19:37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OK금융그룹이 유진자산운용과 손잡고 선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겪었다. 서울 강남 고급 주거 개발 사업의 선순위 대출금 800억원을 인수하며, 최대 채권자로 사업을 좌지우지했으나, 결국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것이다.


OK금융그룹은 2024년 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15, 17, 18동 개발 사업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중/후순위 대출 원리금을 모두 회수했으나, 이번에는 실패한 것이다.


논현동 포도 바이 펜디 까사(PODO by FENDI CASA) 사업 EOD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오피스텔 6호실(전용 면적 281㎡. 85평)과 아파트 29가구(248㎡. 74평), 근린 생활시설 등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분양가는 3.3㎡당 2.1억~3.4억원 수준이다. 이태리 명품 기업 펜디(FENDI)의 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인 까사(Casa)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시행사인 ‘골든트리개발’은 2021년 5월 논현PFV(자본금 50억원)를 설립해 브릿지 대출 1800억원을 받아 사업 부지를 매입했다. 논현PFV는 2024년 2월 총 51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추진했으나 사전 분양 요건을 맞추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OK금융그룹 산하의 OK에프앤아이(OK F&I)가 브릿지 대출 1800억원 가운데, 신협 컨소시엄의 선순위 대출금 500억원을 인수했다. 유진자산운용도 광주/전북/수협 등 3개 은행의 선순위 대출 300억원을 인수했다. OK저축은행은 중순위 대출 100억원, OK캐피탈은 후순위 대출 160억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이 좌초되면 원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년말까지 PF 전환에 최종 실패하면서 EOD가 발생하고, 대출금은 모두 발이 묶였다.



용산 나진상가 투자 해법, 이번에는 통하지 않아

OK캐피탈은 서울 용진 나진상가 15, 17, 18동 개발 사업의 450억원 중/후순위 대출 채권자였다. 개발 사업이 난항을 보이면서 OK캐피탈은 대출 원리금 회수가 시급해졌고, 이에 2024년초 롯데카드 선순위 대출채권 200억원을 인수한 이후 개발 사업 주체인 블리츠자산운용을 기한이익 상실(EOD)로 압박해 원리금을 모두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 선순위 대출을 모두 인수했으나, PF 전환에 실패해 시행사는 EOD를 맞았다. SK에코플랜트와 DS네트웍스자산운용은 시공권 확보 및 시행 이익을 위해 논현PFV 우선주(68.7%) 및 장기 대출금에 투자했으나, 원금 회수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OK F&I는 올들어 골든트리개발을 대체할 시행사를 구하고 있으나, 강남권 고급 주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