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물류 강자 MQ, 남양주 지식산업센터 개발 좌초로 타격
남양주에 6만평 규모 지산 개발 추진했으나 분양 실패해 공매 진행 김포시 대포 물류창고는 저온 임차인 못 구해 EOD 위기 알짜배기인 김포 고촌, 남양주 화도 물류센터 매각 추진
1세대 물류센터 개발회사로 잘 알려진 MQ가 경기 남양주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흔들리고 있다. 경기도 일대 물류센터 개발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지산 개발에 나섰다가 크게 물린 것이다. MQ가 경기도 김포 대포리 물류센터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기한이익(EOD) 상실 위기에 놓여 있다. MQ는 2023년말 워버그 핀커스와 합작사인 ‘큐브인더스트리얼’을 설립하고 물류 투자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다른 사업장에서 발목이 잡힌 것이다.
남양주 지식산업센터 부지, 1차 공매에서 630억원에도 유찰
MQ그룹은 2022년 9월 PFV(Project Financing Vehicle) ‘엠큐브’를 설립해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6242(다산지금 공공주택지구) 일대 토지 29,528m2 (약 8,932평)에 연면적 199,931m2 (약 60,479평)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상가 포함) 건립을 추진했다. 글로벌 설계회사 JERDE와 협업해서 다산 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었으며, 시공사로 DL이앤씨와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과 수석대교 건설, 남양주시 도시개발과 1인 소규모 창업자 증가 등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뚝 떨어지면서 일반 분양은 실패로 끝났다. 2023년 7월 사업은 중단됐고, DL과의 시공 계약도 해지됐다. 해당 부지는 올해 6월19일 최저 입찰가 1402억원에 공매가 시작됐고, 7월1일 630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유찰됐다. 이에 9월25일 다시 1402억원에 입찰이 시작됐으나, 계속 유찰되고 있다. 대주단의 브릿지론 규모는 약 600억원이다.
부동산 개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지식산업센터는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남양주 부지 인수자는 용도 변경을 통해 다른 사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 대포 물류창고는 EOD 위기
경기도 김포 양촌읍 대포리 455에 위치한 MQ로지스큐브는 저온 창고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면적 12만4310㎡(약 3만7604평)에 1~3층 저온, 4~7층 상온의 혼합 창고로 완공됐다. 시행사인 코리아유씨엠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4월 8일자로 차입금 만기가 도래했으나 대주단과 만기 연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대출약정서상 채무 불이행사유가 발생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은 교보생명 600억원 등 선순위 1200억원, OK캐피탈 230억원 등 665억원의 후순위로 구성돼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PF 대출금이 1865억원, 평균 대출 금리가 8%가 넘어서 상온 창고 임대료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Q는 김포 고촌, 남양주 화도 물류센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양주와 김포 대포 사업장 손실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