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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삼성동 빌딩, 우협 선정 대신 프라이빗딜로 전환

지난달 22일 매각 입찰 실시, 우협 선정 안해 프라이빗딜로 전환해 원매자 찾기로 응찰자 제시 가격·딜클로징 가능성, 매도자 눈높이에 미흡

2025-02-25 08:51:4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최근 삼성동 빌딩 매각 입찰을 실시한 교보자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프리이빗딜(수의계약)로 전환해 삼성동 빌딩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이 지난달 22일 실시한 삼성동 빌딩 매각 입찰에 5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교보자산신탁은 강남구 삼성동 512 소재 삼성동 빌딩을 ‘생보제12호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은 이 빌딩을 2019년 SRA자산운용으로부터 2332억 원(3.3m²당 2513만 원)에 매입했다. 우선주 투자자는 사학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KDB생명보험 등으로 사학연금 지분율이 51.89%로 가장 높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KDB생명보험은 각각 18.87%, 14.15%이다.


지하 8층~지상 17층, 연면적 3만675m²(약 9279평) 규모로 중대형 오피스 자산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임차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삼성중앙역이 도보 10분 거리로 테헤란로 인근 포스코 사거리 삼성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교보자산신탁이 프라이빗딜로 전환한 것은 이번 입찰에 응한 5곳의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매도 희망 가격에 못 미치거나 딜클로징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자산신탁이 희망하는 매도 가격은 4000만 원대 초반 수준이었다. 최근 같은 강남권역(GBD)에 위치한 다른 오피스 빌딩의 매각 가격을 감안하면 매수 희망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NC타워1의 경우 3.3m²당 4750만 원 퍼시픽자산운용-과학기술인공제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셰어딜로 진행된 강남N타워도 3.3m²당 4400만 원에 매각됐다.

다만 지하철 역에서 떨어져 있는데다 2010년 준공돼 건물이 다소 낡아 일부 층이 공실인 상태다. 현재 지상 17개 층 가운데 5~8층, 10~11층 등 6개 층이 공실이다.


교보자산신탁은 2022년 10월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가격이 맞지 않아 철회한 바 있다. 약 3700억 원(약 3.3m² 4000만 원)의 수준을 매각 희망가로 제시하고 입찰을 실시했지만 당시에도 시장에서 보는 적정 가격에 비해 매도희망 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