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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자산신탁, 강남 삼성동 빌딩 셰어딜로 JB운용에 넘긴다
지난달 22일 입찰 실시 한 교보 이후 프라이빗딜 전환 SI 유치한 JB운용을 27일 우협으로 선정
강남 삼성동 빌딩 매각을 프라이빗딜(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던 교보자산신탁이 셰어딜 형태로 JB자산운용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JB자산운용은 SI를 투자자로 유치했으며, 이 SI는 보통주 투자와 함께 삼성동 빌딩의 공실 중인 사무실을 임차하기로 했다.
28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27일 JB자산운용을 삼성동 빌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
교보자산신탁과 JB자산운용은 셰어딜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하기로 했다. 셰어딜은 빌딩을 사고 파는 실물 거래인 에셋딜과 달리 펀드의 수익자를 교체하는 거래 방식이다. 매수자는 에셋딜에 부과되는 부동산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세금 절감분 일부가 거래가격에 반영되므로 매도자에게도 유리하다.
딜클로징이 되면 일정 기간 후에 운용사가 교보자산신탁에서 JB자산운용으로 교체된다.
JB자산운용은 삼성동 빌딩 매수를 위해 SI 한 곳을 유치했다. SI가 보통주를 투자하고, JB자산운용은 우선주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달 22일 삼성동 빌딩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교보자산신탁은 우선협상대상을 선정하지 않고 프라이빗딜로 전환했다. 가격이나 딜클로징 계획 등 응찰자들이 제시한 조건이 매도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교보자산신탁은 이번에 LB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JB자산운용은 지난달 22일 입찰에 응찰한 기관 중 하나다. JB자산운용은 입찰에서 3.3m²당 3700만 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교보자산신탁은 입찰 후 바로 JB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하지 않고 프라이빗딜로 전환한 뒤 낙점했을까.
이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교보자산신탁은 프라이빗딜로 전환한 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매수자를 물색해봤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또 JB자산운용이 더 나은 조건의 셰어딜 방식을 제시하며 프라이빗딜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동 빌딩은 지하 8층~지상 17층, 연면적 3만675m²(약 9279평) 규모로 중대형 오피스 자산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임차하고 있다. 현재 지상 17개 층 가운데 5~8층, 10~11층 등 약 3분의 1인 6개 층이 공실로 남아 있다.
JB자산운용이 유치한 SI는 추후 삼성동 빌딩을 임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