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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에 1000억 원 투자
JB운용 펀드 보통주 투자안 투심 통과 22년 한국 전담팀 구성 후 첫 투자 일본 호텔 오퍼레이터 소테츠는 우선주 500억 원 투자 추진
골드만삭스가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 골드만삭스가 2022년 한국 전담팀을 만든 후 첫 투자가 되는 셈이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B자산운용 펀드에 보통주 1000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최근 내부 투자 심의를 통해 결정했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산운용이 작년 9월 실시한 매각 입찰에는 JB자산운용, LB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와이드크릭자산운용 등 5곳이 외국계 투자자와 손을 잡고 참여했고, JB자산운용이 작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자산운용은 일본 철도회사 소테츠그룹 계열 호텔 운영사인 소테츠를 파트너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인수를 추진했다. 소테츠는 우선주 500억 원 투자를 추진해 왔으며 추후 호텔 오퍼레이터로 참여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현재 서한관광개발이 마스터리스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9년 마스터리스 기간이 만료된다.
JB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약 2700억 원으로, 골드만삭스가 투자하는 금액은 40%에 육박한다. 따라서 골드만삭스가 딜클로징 구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테츠가 우선주 투자를 최종 결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골드만삭스는 다른 호텔 오퍼레이터 유치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골드만삭스가 2022년 M&G리얼에스테이트 코리아에서 근무하던 최민 씨와 M&G 싱가포르 소속 류승모 씨를 영입해 한국 전담팀을 구축한 뒤 첫 투자가 된다.
골드만삭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고 홍대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라는 점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서울 마포구 양화로 144에 위치한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는 지하6층~지상 18층, 연면적 1만7058.52m² 규모로 지상 1층은 안내 데스크, 지상 5~19층은 객실로 구성돼 있다. 총 객실 수는 270개다.
지하 1층~지상 4층은 무신사, SK텔레콤 등 각종 리테일 및 편의시설이 임차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줄었던 외국인 관관객이 다시 급증하면서 지난해 객실평균단가(ADR)가 30만 원 안팎으로 높아졌다.
2023년부터 KB자산운용,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블랙스톤 등 국내외 투자자 여러 곳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