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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프라임 오피스 지역으로 떠오르는 수송동

옛 대림그룹 사옥 재건축 확정 코리안리, 종로구청과 개방형 녹지와 지하통로로 연결 사실상 통합개발 효과…SFC 2개 들어서는 셈

2024-09-09 08:32:3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대림빌딩, 5만4000m²·20층 규모로 재건축

옛 대림그룹 사옥의 재건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종로구 수송동 일대가 중심업무권역(CBD)의 핵심 프라임 오피스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림그룹 사옥은 개방형 녹지와 지하도로 인근 코리안리, 종로구청과 연결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통합개발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 3개 건물의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연면적이 총 24만2000m²(약 7만3000평)에 이르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약 3만6000평) 2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셈이 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수송 제1-2지구는 대림그룹 사옥이었던 대림빌딩이 있는 곳이다. 대림빌딩은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대림그룹이 2020년 돈의문 디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뒤 종로구청 임시청사로 이용되고 있다.

(출처: 서울시)

1976년에 사용승인이 난 이후 47년이 지난 대림빌딩은 용적률 985% 이하, 높이 90m 이하로 재건축이 추진된다. 연면적 5만4000m²(약 1만6335평)에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코리안리, 종로구청과 지상·지하 연결

신축 건물의 지상에는 약 1500m² 규모의 개방형 녹지가 마련된다. 이 개방형 녹지는 종로구청과 연접된 부지에 조성되며, 광화문광장부터 이 녹지를 통해 코리안리,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보행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출처: 서울시)

이와 함께 신축되는 대림빌딩은 지하를 통해 종로구청, 코리안리 빌딩과 연결될 예정이다. 현재 광화문역에서 시작되는 지하통로가 광화문 디타워를 거쳐 KT 광화문 사옥까지 연결되는데, 종로구청을 거쳐 대림빌딩과 코리안리로 연장되는 것이다.

(출처: 서울시)

이처럼 대림빌딩과 종로구청, 코리안리 신축건물은 지상 녹지와 지하통로를 통해 서로 연결됨으로써 사실상 통합개발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코리안리의 경우 연면적 11만m²(약 3만3275평)의 신축 건물을 짓는 정비계획 변경안이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출처: 서울시)

코리안리는 1985년 4월 준공된 사옥의 재건축 방안을 2020년부터 종로구청과 논의해왔다. 종로구는 2022년 8월 연면적 약 9만3000m²,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의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했다. 하지만 코리안리는 지난해 2월 서울시의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서울시와 종로구청에 정비계획 변경을 요청했고 올해 5월 연면적이 증가한 것이다. 층수와 높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층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건물 동측으로 약 6000m²의 녹지가 조성되고 지하층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로구청은 현재 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축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 7만8000m²(약 2만3595평),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부지 서측엔 소방합동청사, 동측엔 종로구 행정복합청사가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