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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강원도 양양 하조대 리조트 개발 사업 EOD...부지 공매 예정
2023년말 회사가 40억원 추가로 빌려줘 대주주 가족 회사 지원 논란 5성급 '카펠라 양양' 콘도 개발 사업도 추가 투자자 모집 난항 분양가는 전용 평당 6600만원대로 서울 강남 고급 주거 단지 수준
마스턴투자운용이 강원도 양양에서 추진해온 고급 리조트 개발 사업에서 기한이익 상실(EOD)이 발생해, 토지가 공매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 사업에 마스턴운용과 대주주 가족, 지인들이 투자했다가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사업 주체인 PFV가 브릿지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자 운용사가 돈을 빌려줘서, 대주주 가족 회사 지원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이 사업 부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 카펠라(Capella)를 운영 회사로 선정해 추진하는 고급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은 추가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스턴제140호 양양PFV, 마스턴 대주주 가족과 지인이 투자
마스턴투자운용은 2021년 9월 강원도 양양군 중광정리 503외 3필지, 508, 하광정리 591 일대 리조 트 개발과 분양을 위해 마스턴제140호 양양PFV (자본금 100억원)를 설립했다. 이곳에 지하 2층~지상 10층, 418호실 규모의 리조트를 짓기 위해 1년 만기 브리짓 대출 750억원을 받아 토지(54,460㎡)를 매입했다.
당초 계획은 2022년 4분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레고 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실패했다. 그 이후에도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PF 자금조달이 성사되지 못해 2024년 중순 기한이익 상실(EOD)이 발생했고, 대주단은 공매를 준비하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주주(5%)인 우미건설이 250억원을 2순위로 빌려줬기 때문에,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마스턴운용의 대주주 가족 회사 자금 지원 논란
140호 양양PFV 주주는 ㈜마스턴 27.5%, 마스턴투자운용 15.5%, 마스턴과 업무관계로 엮인 ㈜윤당 30% 등이다. ㈜마스턴은 김대형 고문의 부인 및 특수관계인이 100% 주주여서, 140호PFV는 대주주 가족이 주로 투자한 회사다.
그런데 2023년말 PFV가 이자를 내지 못해 EOD 위기를 맞자, 마스턴투자운용이 40억원(기존 대여금 포함시 총 58억원)을 연 20% 금리에 빌려줘서, 대주주 지원 논란이 제기되며 금융감독원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대여금 58억원은 3순위여서 그대로 마스턴운용의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카펠라 양양 사업, 높은 분양가에 PF 모집 난항...회원 대상 사전 청약금은 반납
마스턴운용은 140호PFV 사업 부지와 가까운,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21-7 일대 콘도미니엄 개발과 분양을 위해 ‘마스턴134호 양양 시사이드 프리미어PFV’를 2021년 7월 설립했다. 대지면적 58,506㎡에 ‘카펠라’ 브랜드를 달고 고급 콘도미니엄 261실(객실 30실 포함)을 짓는 계획이다.
2024년 9월 마스턴이 배포한 투자설명서(IM)를 보면, 총 사업비는 8987억원(토지 비용 1125억원, 건축비 5582억원 등)이며 자본금 및 주주 대여금 1175억원, 신탁계정대 7812억원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 PF가 아닌 교보자산신탁 대여금으로 공사비를 지불하며, 시공사는 CJ대한통운이다. 내년초로 예정된 마스턴의 분양 예상 매출은 9571억원(231실 기준)으로, 전용 평당 가격은 6626만원이다. 전용률을 감안하면 평당 1억원이 넘어 서울 강남 고급 주거 단지 수준이다.
프리미어PFV는 리조트 사전 분양을 위해 2022년부터 ‘카펠라 양양 오너스 클럽’을 운영하며 1000만원의 청약금을 받았다. 하지만 12월초에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며 회원들에게 청약금을 반납했다.
부동산 개발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 양양 해변가에 위치한 콘도라고 해도, 분양가는 꽤 높은 편이어서, 현재의 경기 침체 상황에서 분양 성공을 자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