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업계동향

캐피탈랜드, 호주 사모 대출 운용사 윈게이트 2억 호주 달러에 인수

11월에는 주거 강점, 싱가포르 SC캐피탈 파트너스 인수 2028년 FUM 2000억 싱가포르 달러 달성 위해 적극적 M&A 한국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인수 검토 진행

2024-12-16 08:48:12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인 캐피탈랜드(Capital Land)의 몸집 불리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주거 분야 강점을 지닌 싱가포르의 SC 캐피탈 파트너스(SCCP)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호주 사모 대출 분야에 강한 윈게이트(Wingate)를 인수했다. 한국에서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캐피탈랜드 인베스트먼트(CLI)는 17일 윈게이트 그룹 홀딩스(이하 윈게이트.Wingate Group Holdigns)의 부동산 및 기업 신용 대출 사업부문을 2억 호주 달러(이하 AUD. 한화 약 1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캐피탈랜드는 “윈게이트는 호주에서 총 200억 AUD (약 18조원) 이상 규모의 부동산 거래 350건을 실행한 대표적인 사모 대출 운용사”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호주에서 사모 대출 시장의 기반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대출 행태가 매우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민간 자산 운용사의 사모 대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연체율도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윈게이트의 펀드운용자금(FUM) 25억 AUD가 추가돼, 캐피탈랜드의 총 FUM은 1150억 싱가포르 달러(이하 S$)로 늘어나게 된다


캐피탈랜드는 11월에 일본 2위 상장 주거 리츠인 재팬 호텔 리츠(JHR)를 운용하는 SC 캐피탈 파트너스(SCCP)의 지분 40%를 2억8000만 S$ (약 292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편, 캐피탈랜드는 펀드 운용 규모를 현재 1000억 S$ (약 104조원)에서 2028년까지 2000억 S$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