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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스퀘어 우협에 LB자산운용 유력
캐피탈랜드, LB에 곧 우협 선정 통보할 듯 LB, 코람코자산신탁과 막판까지 경쟁하다 뒷심 발휘
매각을 추진중인 서울 중구 크리스탈스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LB자산운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부동산 투자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스퀘어 매각 주체인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투자운용과 매각 자문사인 컬리어스코리아는 조만간 LB자산운용을 우협 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지난달 17일 실시한 매각 입찰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10여 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LB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 4곳을 적격후보로 선정하고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LB자산운용은 사옥 수요가 있는 신라젠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해 입찰에 참여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방행정공제회로부터 출자를 받은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마스턴투자운용은 한화생명으로부터 출자 받은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가 남아 있다. 교보AIM운용은 교보생명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블라인드펀드가 있다.
LB자산운용이 SI로 확보한 신라젠은 현재 중구 소공로 소재 한화빌딩을 임차해 사옥으로 쓰고 있어 크리스탈스퀘어 인수가 확정되면 장기적으로 크리스탈스퀘어를 사옥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탈스퀘어는 현재 KB국민카드의 IT서비스그룹이 96%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임대차 만기는 2026년 11월까지다. KB국민카드는 종로구 내수동 본사를 내년 상반기 중 여의도 원센티널(옛 신한금융투자 타워)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내수동 본사 근무 부서들을 여의도로 옮긴 뒤 크리스탈스퀘어에서 근무하는 IT서비스그룹까지 원센티널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LB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신탁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을 강력한 우협 후보로 점쳐왔으나 LB자산운용이 막판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이 3.3m²당 3700만 원 이상을 희망하는 상황에서 4개 숏리스트 기관들이 모두 3600만 원 이상을 적어냈으며 LB자산운용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업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이 LB자산운용이 써낸 가격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딜 클로징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했고 LB자산운용이 매도자가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