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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이 살아난다...타임워크 명동, 이번에는 팔릴까
명동,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33% 차지로 1위 가성비 내세운 호텔, 상가 수요로 인파 몰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서울 명동 상권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주춤했던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상가 공실율이 떨어지고 호텔 객실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이지스자산운용은 ‘타임워크 명동’(옛 SK명동빌딩)의 재매각에 나섰는데, 실제 자금력을 갖춘 매수자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명동 상권의 부활, 외국인 관광객 몰린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무너졌던 명동 상권은 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다. 2024년 연간 외국인 방문객 3825만명 가운데, 명동이 방문 비율은 37%를 차지했다. 2위는 마포구 서교동 (홍대 입구 인근)이 592만명이었으며, 다음은 마포구 망원동(284만명), 종로구 사직동 (204만명), 용산구 이태원동 (152만명)으로 강남구 신사동(137만명), 청담동(86만명)에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명동 상가 공실율은 2022년 50%를 넘었다가 2023년 14.5%, 2024년 6.8%로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강남은 2023년부터 20% 수준을 유지했고, 가로수길은 오히려 36.5%에서 2024년 39.4%로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보다 세분화돼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의 명동 수요는 화장품과 패션, 의류/잡화가 많지만 메디컬 분야도 상당하다. 수술비가 비싼 성형 수술은 서초/강남구가 가장 많지만, 명동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피부 미용 및 시술에 강점이 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중가형 호텔 수요가 맞물려 나타났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지역 호텔 객실 점유율(OCC)는 2021년 33.5%에서 2023년 80%로, 객실당 숙박료(ADR)는 10만8000원에서 17만1000원으로 높아졌다.
이지스, 타임워크 명동 2차 매각 시도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자문사인 쿠쉬맨앤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와 함께 ‘타임워크 명동’의 재매각에 나섰다. 이지스는 2018년 건물을 매입한 이후 리모델링을 단행했으며, 임대 면적 기준으로 호텔 (이비스 앰버서더 명동) 37%, 오피스 40%, 리테일 23%로 구성된 복합 자산이다.
이지스는 2023년 팬데믹이 끝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당시에는 아직 코로나 사태의 여진이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명동 상권이 살아나면서 2025년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지스는 오피스 임차율이 100%인데, 임대료는 아직 충분히 오르지 못한 상태여서 계약 만기 시 점에 임대료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