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펀드동향

블랙스톤 80억 달러 대출펀드에 공무원연금 등 출자

블랙스톤, BREDS V 자금 모집 완료 공무원연금, DB손보, 현대해상 등 국내 기관들도 출자 회복되고 있는 뉴욕 오피스 빌딩 투자 확대 전망

2025-03-11 08:19:0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8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의 부동산 대출펀드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국내 기관들 중에는 공무원연금, 중소기업중앙회, DB손보, 현대해상, 신협 등이 출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새 부동산 대출펀드인 ‘블랙스톤 부동산 대출 전략 V(BREDS V)가 8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약정을 확보하고 2년간의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블랙스톤에 따르면 BREDS V는 북미, 유럽, 호주 부동산을 대상으로 대규모 대출, 유동화 증권 투자, 금융기관을 통한 구조화 솔루션 제공, 기업 신용 투자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BREDS V는 이미 2023년 말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BREDS V는 지금까지 조성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대출 펀드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BREDS V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대출 펀드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40%를 담당해온 전통적인 대주 기관인 은행이 감독 당국의 자본금 요건 강화로 부동산 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 사모 대출 펀드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은행들의 대출액은 2023년 2010억 달러에서 지난해 1560억 달러로 22% 감소했다. 반면 대출형 펀드의 투자액은 2023년 548억 달러에서 지난해 792억 달러로 45% 증가했다.


특히 미국이 금리 인하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의 선순위 대출 금리가 4~5% 수준인데, 미국의 선순위 대출은 7~8% 수준이다. 이번에 블랙스톤 BREDS V에 공무원연금, DB손보 등이 출자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대규모 대출 만기 도래로 리파이낸싱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TPG(Texas Pacific Group)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만기도래 금액은 지난해 66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1조 달러의 대출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출 펀드의 투자 기회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랙스톤이 기업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뉴욕 오피스 빌딩 매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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