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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자산운용, 호텔 이어 IFC 전체 인수 나서

시장 추정 거래 가격 3조원 내외

2024-11-11 09:18:50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핵심요약

일본 대형 금융사에 인수된 ARA자산운용, IFC 전체 자산 인수 위해 적극적 행보 브룩필드, 글로벌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오피스 비중 줄이기 위해 매각 추진 시장 추정 거래 가격 3조 원 안팎 대형 딜... 클럽딜 형태로 추진될 듯


외국계+국내 연기금 참여하는 클럽딜 형태될 듯

일본 스미토모 금융그룹이 ARA자산운용을 내세워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콘래드서울 호텔을 인수한데 이어, 나머지 오피스와 쇼핑몰 등 IFC 전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IFC 소유주인 브룩필드(Brookfield)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우량 오피스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해관계가 들어맞는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ARA자산운용은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ARA자산운용은 올 들어 IFC 전체 자산 가운데  콘래드서울을 인수했다. ARA는 나머지 IFC 오피스 건물과 IFC몰도 사고 싶다는 의지를 브룩필드 측에 전달해 협의를 시작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악화된 오피스 수요와 임대료 하락, 공실률 상승으로 고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오피스 투자 규모를 줄이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IFC 매각을 추진했던 것도 이 같은 차원에서 진행됐지만 무산됐고, 한동안 IFC 매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런 가운데 최대 주주가 일본 금융지주사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SMFG)의 계열사인 '스미토모 금융리스'로 바뀐 ARA자산운용이 콘래드호텔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에 나머지 IFC 전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스미토모는 ARA자산운용 대주주임과 동시에 투자자로서 등장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스미토모는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해 ARA운용을 내세워 콘래드호텔을 인수하며 전초 기지를 마련했고, 이후 IFC 전체 인수에 나선 것"이라며 "스미토모는 처음부터 IFC 전체 인수를 기획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ARA자산운용은 이번 IFC 인수를 '클럽 딜'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인수금융을 제외하고 약 1조~1조 5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스미토모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클럽 딜은 여러 투자자들이 함께 자금을 모아 대형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장기 투자자와 국내 연기금 등이 ARA/스미토모와 함께 인수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회복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브룩필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선방하고 있는 서울의 우량 오피스 산을 매각하는 것"이라면서 "여의도 IFC는 우량 임차인들이 입주해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최근 몇 년 간 공실도 거의 없어, 장기적으로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는 외국 투자자와 국내 연기금이 투자에 나설만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