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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필드, ARA, M&G 지난주 서울에 집결한 이유는?
브룩필드, 주요 연기금 대상 IR 행사...같은 기간 ARA, M&G도 방한 ARA, 지난해 콘래드 서울 인수 후 전체 IFC 인수 의향 브룩필드에 전달 IFC 매도측과 가장 유력한 매수 후보들 동시 방한에 업계 촉각
서울 여의도의 트로피 에셋인 국제금융센터(IFC)에 대한 매도 작업을 진행중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강력한 매수 후보인 일본계 ARA자산운용의 아시아 헤드, 영국계 M&G리얼에스테이트의 펀드매니저 등이 지난주 서울에 집결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지난주 20~21일 이틀간 서울에서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주요 LP들을 대상으로 IR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헤드 등 브룩필드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글로벌 운용자산(AUM) 규모가 9000억 달러(약 131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부동산·인프라 부문 운용사다. 2014년 처음 한국의 서울사무소를 연 뒤 국민연금을 포함 국내 30여개 이상의 기관투자가(LP)들로부터 50조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룩필드가 지난주 서울에서 IR을 개최하는 기간에 IFC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ARA자산운용의 아시아 헤드도 한국을 방문했다. ARA운용 아시아 헤드는 사전에 예정된 특별한 일정 없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RA가 지난해 브룩필드가 IFC에서 떼어내 분리 매각한 콘래드 서울 호텔을 4150억 원에 인수했을 때 500억 원을 투자한 M&G리얼에스테이트의 콘래드 담당 펀드매니저도 지난주 급하게 서울을 방문했다.
브룩필드와 ARA, M&G 관계자들은 이번 방한 기간 중 모두 콘래드 호텔에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11월 AIG그룹으로부터 2조5500억 원에 IFC를 인수한 브룩필드는 2021년 IFC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IFC 인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후 브룩필드는 2023년 말 콘래드 서울 분리 매각에 착수했고, ARA자산운용이 일본계 자금을 유치해 작년 8월 인수를 완료했다.
콘래드 서울을 인수한 ARA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나머지 IFC 오피스 3개동과 IFC몰도 사고 싶다는 의사를 브룩필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RA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국민연금, 교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해 왔다.
콘래드 서울에 투자한 M&G리얼에스테이트 역시 IFC 인수를 위한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G는 2016년 IFC가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룩필드와 ARA, M&G 관계자들이 지난주 한꺼번에 서울에 집결했다는 점에서 IFC 매각을 위한 협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