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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 GI 인천 도화물류창고, 쿠팡이 임차

작년말에 준공된 7만5000평 대형 물류창고 쿠팡이 상온 임대면적 모두 쓰기로 수도권 서부권에 물류센터 늘리는 쿠팡 움직임에 업계 주목

2025-02-21 08:34:5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CBRE 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CBRE GI)이 지난해 인천 도화동에 준공한 7만5000평 규모의 도화물류창고를 쿠팡이 임차하기로 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국내 물류센터 투자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쿠팡이 인천 등 수도권 서부권에서 물류센터를 잇따라 임차하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CBRE GI의 도화물류창고를 임차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도화물류창고는 지하 2층~지상 9층, 높이 77m로,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연면적은 7만5800평에 이른다.


도화물류창고의 임대면적은 6만7500평이며, 75%의 상온과 25%의 저온으로 구성됐다. 쿠팡은 상온 5만여평을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물류센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쿠팡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2조40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집행하는 등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물류센터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특히 인천, 부평, 부천 등 수도권 서부권에서 물류센터를 적극 늘려왔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쿠팡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인천광역시, 경기 부천, 안산, 시흥 등 수도권 서부권에 30만 3214평 규모, 총 41개소의 물류센터를 등록했다. 이 가운데 인천이 27개소(21만6211평)로 가장 많고, 부천 7개소(3만2634평), 안산 3개소(2만6818평), 시흥 4개소(2만7551평) 등이다.


캐나다의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2023년 인천 서구 원창동 391-1에 지은 43만m²(약 13만 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도 쿠팡이 최대 임차인이다. 쿠팡은 브룩필드 원창동 물류센터 전체 면적의 30%만 쓰기로 했다가 임차 면적을 상당 부분 늘렸다.


브룩필드가 지난 14일 2450억 원에 매입한 인천 석남동 S&K복합물류센터도 쿠팡이 주요 임차인인다. 2023년 6월 준공된 S&K복합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10층, 연면적 14만8238m²(약 4만4800평) 규모다. 상온 80%, 저온 20%로 구성된 물류센터이다.


지난해 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도 쿠팡이 10년 이상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서부권의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커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김포에 새로 물류센터를 세우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쿠팡이 인천 등 서부권에 물류센터를 계속 늘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