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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M&G, ARA운용 콘래드 호텔 투자 수익증권 500억 인수

M&G, 호텔 투자 기반으로 IFC 오피스와 쇼핑몰 공동 인수 추진 국내 주요 연기금도 강한 참여 의사 밝혀 Club Deal 전망 비공식 인수 제안가격은 3조원 초반 수준

2025-01-23 08:33:19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영국계 투자회사인 M&G리얼이스테이트가 ARA자산운용이 지난해 인수한 여의도 콘래드호텔 투자 수익증권 25%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앞으로 ARA자산운용과 함께 여의도 IFC 오피스 및 쇼핑몰 인수에 공동 참여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 성격이 강하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M&G리얼이스테이트는 최근 ARA자산운용의 콘래드 호텔 관련 수익증권 25%를 약 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RA자산운용은 2024년 8월 콘래드 호텔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는 ARA운용을 인수한 일본 스미토모 그룹 자금이 투입됐으며, 스미토모는 한국 시장 투자를 적극 늘려 나갈 계획이다.


M&G의 수익증권 인수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더 큰 그림에서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는 여의도 IFC 오피스 3개동 및 IFC몰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ARA자산운용은 독자적으로 IFC를 인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너무 커서 외부 투자자와 클럽 딜(Club Deal)을 추진하고 있으며, M&G리얼이스테이트는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국내 주요 연기금도 상당 규모의 보통주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브룩필드가 소유한 IFC 오피스 3개동과 몰, 콘래드호텔을 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약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냈으나, 인수 자금 조달에 실패해 무산됐다. 두 회사는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를 놓고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으며, 2024년말까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


미래에셋의 제안가격(4조1000억원)에서 콘래드호텔 인수가격(약 4000억원)을 제외하면, IFC 오피스와 쇼핑몰 가격은 약 3조7000억원이다. 하지만, ARA운용이 비(非)공식적으로 브룩필드에 타진한 인수가격은 이보다 약 15% 낮은 3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 철회 과정에서 나타난 것처럼, 시중 유동성이 부족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딜은 오히려 평당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며 “IFC 가격도 3조원이 넘기 때문에, 인수 의지와 거래 종결(Deal-closing)이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