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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배서더 부산, 통째로 공매

2회 유찰 뒤 18일 3회 입찰 실시 시행사 미라보, 작년말 기준 753억 원 채무 생숙 수분양자, 분양대금 피해 볼 듯

2024-11-18 09:00:14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호텔과 생활형 숙박시설(생숙)로 이뤄진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이 통째로 공매에 나와 입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생숙 162세대 가운데 60여 세대가 분양돼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8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이 지난 12일 공매에 부쳐져 2회 유찰이 된 후 이날 3회차 입찰이 실시됐다. 1회차 최저 입찰가는 1904억으로 책정됐으며 마지막 8회차(11월29일) 최저 입찰가는 996억 원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은 지하 5층~지상 28층 규모로, 160실의 호텔(5층~17층)과 162실의 생숙(18~27층)으로 이뤄졌으며 7개층은 근린생활시설이다.


시행사인 미라보가 2019년 부지를 매입해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1년 아코로 앰배서더 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2023년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으로 문을 열 계획이었다. 올해 3월 사용승인까지 받았지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오픈을 하지 못하고 공매에 넘겨졌다.

미라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라보는 작년 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와 35개 지역 새마을금고로부터 550억 원, BNK캐피탈로부터 150억 원 등 7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또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51억 원, 시공사인 우성종합건설로부터 2억 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생숙을 분양 받은 사람들은 계약금과 중도금 등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생숙의 분양률은 35.58%이며, 분양계약금액은 638억 원이다. 수분양자들은 생숙을 분양 받은 후 미라보의 보증을 받아 한화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 BNK저축은행으로부터 총 289억 원의 중도금대출을 받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이 낙찰이 되더라도 대주단과 시공사가 먼저 배분을 받고 생숙 수분양자들은 후순위이기 때문에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