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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빌딩 매각 변수로 떠오른 보통주 150억원
현대차증권의 미매각 보통주 150억원, 우선 매수 청구권이 변수
코람코자산운용 매수 때 최대 임차인 현대차증권 우선 매수 청구권 확보 시장 추정 예상 매각가 3000억 원 대 초 중반...매각 자문사는 3000억 원 대 후반 제시 잠재 원매자 매수 희망가격 크게 낮다면 우선 매수 청구권 행사 예상 입찰가격 높으면 보통주 투자 수익 얻고 임대료 협상 및 주간사 업무도 딸 기회 확보
현대차증권, 코람코자산운용 매수 때 우선 매수청구권 확보
여의도 현대차증권 빌딩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운용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임차인 현대차증권이 보유한 보통주 150억원과 우선 매수 청구권이 매매 거래의 주요한 포인트로 등장했다.
현대차증권은 2018년 7월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8에 위치한 현대차증권 빌딩으로 이사했다. 당시 빌딩 이름은 ‘KB증권 빌딩’으로 2020년 이후 '현대차증권 빌딩'으로 바뀌었다. 그 해 10월, 빌딩 소유주인 KB자산운용은 2666억원에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당시 최대 임차인인 현대차증권은 코람코자산운용에 총액 인수 조건으로 금융 주간사 업무를 따냈고, 총 850억 원의 보통주/우선주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우선주 모집은 완료됐으나 약 150억 원의 보통주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현대차증권이 이를 떠안았다.
또한, 현대차증권은 코람코자산운용에 우선 매수청구권을 요구해 이를 확보했다. 이는 펀드 만기 시 매각이 진행될 경우, 임차인으로서 임대료 협상권을 강화하고, 매각 거래에 인수금융을 주선할 권리를 갖는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현대차증권 매수청구권 행사할까?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는 약 3000억 원 대 초 중반이지만, 매각 자문사는 3000억 원 대 후반 정도를 매도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각 자문사는 잠재 원매자를 접촉하고 있다.
만약 잠재 원매자들이 제시한 수준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면 현대차증권은 우선 매수 청구권을 행사해 건물을 매입, 사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싸게 매입했기 때문에 향후 매각 차익을 노릴 수 있고, 최대 임차인 자격으로 임대료는 낮출 수도 아낄 수 있다. 인수 금융을 주선하면서 관련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반면, 매입 가격이 시장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고 판단되면, 현대차증권은 원매자에게 매각을 진행해 보통주 150억 원의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원매자와 임대료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거나, 원매자의 인수 관련 주간사 역할 등으로 추가 매출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증권의 한 관계자는 "임대차 기간은 몇 년 더 남아있는데 우선 매수 청구권 행사 여부는 전혀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