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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물류 개발 투자 첫 사례...11년만 '엑시트(EXIT)' 추진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 차원에서 매각 나서는 듯

2024-11-21 08:43:38이현중hj.lee@corebeat.co.kr

핵심요약

경기도 광주 유통단지에 위치한 '곤지암 물류센터' 매각 닻 올려 GIC, 2013년 미래에셋 맵스 물류 1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11월 말까지 매각 자문사 선정 예상


쿠팡 전체 면적 임차한 '쿠팡 경기 광주센터'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펀드를 통해 국내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투자한 첫 사례인 곤지암 물류센터 매각에 나선다. 펀드 만기에 따른 투자금 회수로 투자한 지 11년 만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1006에 위치한 곤지암 물류센터 매각의 주간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광주유통단지 안에 위치한 상온 물류센터로  쿠팡이 전체 면적을 임차하고 있다. ‘쿠팡 경기 광주센터’로 불린다.



진우리 일대 약 8만여 평 부지에 조성된 광주유통단지 안에는 현대그린푸드경인센터, BBQ물류센터, 위메트3센터 등 물류센터들이 위치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물류센터 부지를 지난 2013년 설정한 ‘미래에셋맵스물류 1호 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매입했다. 투자 당시 펀드규모는 600억 원으로 가운데 GIC가 480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억 원을 투자했다. 


GIC가 완공된 자산이 아닌 개발 사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GIC는 글로벌 물류회사 프로로지스가 경기·경남·충남에 보유하고 있던 6개 물류센터 일괄 매입(2010년)을 시작으로 국내 물류센터 투자를 본격화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에서 SFC 매각에 나서는 등 GIC는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물류센터 매각도 이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