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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 9지구 내년 4월경 19층 오피스 빌딩 착공

서울시, 주거시설에서 업무시설 변경 공람 을지로3가·수표구역에 28년까지 오피스 12만 평 신규공급 을지로까지 CBD 확장되는 효과 기대...과잉공급 우려도 커질 듯

2024-12-16 08:50:56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내년 4월경 당초 주거시설로 계획했던 을지로3가구역 9지구에 19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짓기 위한 공사가 시작된다.


이로써 을지로3가 일대 재개발 지구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5개의 신규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게 된다. 총 연면적만 7만 평에 이른다. 연접한 수표구역까지 합치면 연면적 12만 평의 새로운 오피스 공간이 생긴다.


16일 상업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을지로3가 9지구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위한 공람을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변경안에는 신축 건물의 용도를 주거·숙박시설에서 업무시설로 변경하고 용적률 1077% 이하, 높이 77m 이하로 지하 8층~지상 19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신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면적은 8300여평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에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가결한 바 있다. 서울시는 공람이 끝나면 주민의견을 반영해 내년 초 을지로3가 9지구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을지로3가 9지구는 GS건설의 손자회사인 지베스코자산운용이 시행하는 개발사업이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은 ‘지베스코기회추구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9지구 도시정비 사업의 시행사인 을지로나인PFV의 지분 61.68%를 보유하고 있다. 시공은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가 맡는다.


을지로3가 9지구는 서울시의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4월경 착공해 2028년 9월 신축건물을 준공한다는 목표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많은 을지로3가는 201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13개 지구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현재 재개발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1·2지구, 6지구, 9지구, 10지구, 12지구 등 5개 지구다.

이들 5개 지구에는 28년까지 총 연면적 7만 평에 이르는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26년에는 12지구에 연면적 1만3583평의 오피스 빌딩이 완공된다. 이어 27년에는 1·2지구에 2만422평, 6지구에 1만8269평, 10지구에 9419평이 공급된다.


이와 함께 을지로3가와 붙어 있는 수표구역에도 28년에 5만2000평의 오피스 빌딩이 지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도 최고 41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 5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을지로3가와 수표구역에 신축 오피스 공급이 완료되는 28년에는 중심업무지구(CBD)가 광화문과 시청, 종로1가에서 을지로까지 확장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다만 2, 3년내에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오피스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