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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힐튼 재개발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위해 대주단과 협의중

1월24일 1.44조 만기 돌아와 대출 금리 1.5%P 이상 오를 듯 1분기 중 관리처분계획 완료 후 2분기 착공 전망

2025-01-03 08:33:27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밀레니엄힐튼 호텔 재개발을 위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한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1조44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대주단과 협의하고 있다.


이지스는 10개월에서 1년 정도로 가급적 리파이낸싱 만기를 길게 가져가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 중구청은 지난달 24일 양동구역 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밀레니엄힐튼호텔은 용적률 1056%, 높이 141.8m 규모로 연면적 33만8982m²(약 10만2542평)의 지하 10층~지상 39층 신축 건물로 탈바꿈한다. 오피스 1개동, 6성급 호텔,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지스운용은 1분기(1~3월) 중 관리처분계획을 받은 뒤 2분기(4~6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지스운용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브릿지론의 리파이낸싱을 대주단과 협의하고 있다. 본PF 전환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지스는 지난해 5월 만기가 돌아온 1조44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올해 1월로 8개월 연장한 바 있다. 브릿지론은 1순위 8400억 원(올인 코스트 기준 금리 6.7%), 2순위 2500억 원(8.7%), 3순위 1500억 원(9.95%), 4순위 2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4순위 대출은 현대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리파이낸싱을 하는 만큼 금리가 다소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 관계자는 “선순위 기준으로 7, 8%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 사업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지스는 지난해 4월 대주단에 브릿지론 만기연장을 요청하며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재개발 사업을 완료하면 신축 건물을 4조4867억 원(평당 4338만 원)에 매각해 4681억 원(매각보수 차감 후)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지스운용은 힐튼 호텔을 연접한 양동 8-1·6지구에 위치한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와 연계해 통합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는 이 프로젝트의 사업명을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뜻하는 ‘이오타’로 정했다.


지난해 7월 변경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양동 8-1·6지구는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철거하고 높이 163m, 용적률 1166% 규모로 연면적 3만9000평의 지하 9층~지상 34층 오피스 건물을 짓는다.


지난해말 통합심의가 시작돼 올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