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PF

현대건설, 힐튼 브릿지론 만기연장 위해 이자지급 보증 제공

이지스운용, 1월말 1조4400억 원 브릿지론 7개월 만기연장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대주단에 브릿지론 이자지급 보증

2025-03-18 08:20:46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현대건설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 재개발 사업인 이오타 프로젝트(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의미) 브릿지론의 만기연장을 위해 이자 지급보증을 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힐튼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의 시공사를 맡고 있는 현대건설은 브릿지론 최후순위 2000억 원의 대출에 대해서는 연대보증도 제공해왔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힐튼 호텔 재개발 브릿지론 대주단은 지난 1월24일 만기가 돌아온 1조4400억 원의 브릿지론의 만기를 8월24일로 7개월 연장했다.


당시 만기가 돌아온 브릿지론의 트랜치별 약정금액은 △트랜치A 8400억 원(올인코스트 기준 금리 6.7%) △트랜치B 2500억 원(8.7%) △트랜치C 1500억 원(9.95%) △트랜치D 2000억 원(약 5%·현대건설 연대보증) 등이다.


힐튼 재개발 시행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1조4400억 원의 브릿지론을 1조8000억 원으로 증액해 18개월간 연장해 줄 것을 대주단에 요청했다. 이지스는 △트랜치A 1조2000억 원(올인코스트 기준 금리 6.92%) △트랜치B 4000억 원(8.95%) △트랜치C 2000억 원(5.0%·현대건설 연대보증)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은 브릿지론의 만기가 돌아올 때 금액을 늘려 만기연장을 한다. 브릿지론 대출 이자와 추가 사업비를 리파이낸싱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주단은 이지스운용의 증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지스의 브릿지론 이자 지급을 현대건설이 보증해달라고 요구했다.


힐튼 재개발 사업 브릿지론의 가중평균 금리는 7%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매월 100억 원 가까운 이자가 지급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이 이 같은 요구를 수용했고, 이지스운용은 브릿지론 만기연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힐튼 재개발 시행법인은 브릿지론 만기연장 당시 3개월 치 이자에 해당하는 수준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현대건설이 부족한 4개월분 이자에 대해 이자지급 보증을 선 것”이라고 말했다.


힐튼 재개발 시행법인은 부족한 4개월 분의 이자를 외부에서 조달하거나 본PF를 조달해 브릿지론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스운용은 힐튼 재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 서울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1분기 중 관리처분계획을 받는다는 목표다. 본PF 규모는 4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브릿지론 이자지급 보증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logo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유료 회원 전용 콘텐츠입니다.

유료 콘텐츠 구독은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무료 기사 보기

전체 회원에게 발행된 코어비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