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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타워, 핵심임차인 현대모비스가 매입할지 관심

매도자 KB운용, 현대모비스에 매수 제안 현대모비스, 20년간 SI타워 본사로 사용 KB운용, 공개입찰보다 현대모비스와의 개별협상이 유리하다 판단한 듯 지난달말 컬리어스코리아-JLL 매각자문사 선정

2025-01-13 08:19:15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울 강남구 역삼동 SI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이 현대모비스에 SI타워 매입을 제안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부터 20년간 이 건물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I타워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달말 컬리어스코리아-JLL(존스랑라살) 코리아 컨소시엄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


KB자산운용은 본격적인 매각 마케팅에 착수하기에 앞서 현대모비스에 매입을 제안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SI타워를 20년 간 본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SI 투자 차원에서 매입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자산운용이 이런 판단에 따라 경쟁 입찰을 진행하기 전에 현대모비스에 매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77년 창립한 현대모비스는 83년 계동 사옥에 입주해 여의도 사옥을 사용하던 2001~2002년 1년을 제외한 21년간 계동 사옥을 사용하다 2005년 SI타워로 옮겼다. 이후 5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며 현재까지 SI타워를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강남구 코엑스 맞은편 한전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를 준공하면 현대모비스도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계변경과 서울시와의 공공기여 재협상 이슈 등으로 준공 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SI타워는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85m²(약 1만9990평)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연면적의 3분의 1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도 임차 중이다. 공실률은 0%다.


1999년 준공된 SI타워는 그 해 네덜란드계 금융회사인 로담코에 1250억 원에 매각되면서 ‘로담코 빌딩’이 됐다. 2004년 ING가 빌딩 소유주인 로담코 아시아를 인수하면서 ‘ING타워’가 됐다.


KB부동산신탁이 2009년 9월 ‘KB와이즈스타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ING로부터 400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이관 받았다. 당시 매입가격은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 사상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대우빌딩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였다.


매입금액은 KB부동산신탁과 KB국민은행, 삼성화재 등 기관 3곳과 개인투자자 3명이 2000억 원을 출자했으며, 나머지 2000억 원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됐다.

 

펀드 운용 기간은 5년이었으나 현재까지 만기가 연장돼 왔다. 이번에 삼성화재가 자금 회수를 요청하면서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