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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나진상가, 5만 평짜리 스마트 오피스 빌딩으로 변신
용산구, 나진상가 15동+17·18동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열람 공사비 고려 용적률 900%, 최고 140m 높이로 건설 추진 블리츠자산운용, 2030년 준공 목표로 2026년 착공 계획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내 나진상가 15동과 17·18동이 연면적 16만여㎡(5만 평) 규모의 스마트 오피스빌딩으로 변신한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서울시 계획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블리츠자산운용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최근 나진상가 15동과 17·18동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하 결정안)을 마련하고, 16일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열람을 진행 중이다. 열람 기간은 31일까지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접수된 주민의견을 있다면 이를 반영한 수정안을 만들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며 “상반기 중에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정안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 3가 3-23번지 일대에 위치한 나진상가 15동은 1992.9㎡(602.9평) 부지에 용적률 800%를 적용해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건물 높이는 120m까지 가능하다.
용산구 한강로 2가 15-2번지 일대에 있는 나진상가 17·18동도 1만 340.5㎡(3128평) 부지에 용적률 800%를 적용할 수 있다. 높이는 140m까지 허용된다.
다만 두 곳 모두 공개공지 등을 설치하거나 친환경 의무 기준을 초과하거나 특별건축구역 등으로 지정받으면 용적률 800%를 초과한 건축도 가능하다. 높이도 특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면 추가로 올릴 수 있다.
블리츠자산운용은 이를 활용해 용적률을 900%까지 높일 계획이다. 다만 건물 높이는 현행 허용한도를 준수할 방침이다. 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높이를 올리면 공사비가 크게 늘어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연면적의 30% 이상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정보통신산업,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연구개발업 등을 포함하는 신산업용도와 공공임대산업시설, 공공임대상가 등으로 채워야 한다.
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를 스마트 오피스 빌딩으로 지을 계획”이라며 “두 곳을 합치면 연면적 5만 평(16만 5200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 가운데 1조 1000억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서초구 서초동 ‘더 에셋’(옛 삼성 서초사옥·연면적 8만 1117㎡(2만 4538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결정안은 또 새로 지을 건물에 인근 건물과 연결되는 공중공공보행통로(이하 스카이워크)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15동은 나진상가 12·13동 및 농협 건물과 연결될 2개의 스카이워크를, 17·18동은 나진상가 14동, 15동, 19·20동, 농협 등과 연결될 4개의 스카이워크를 각각 지어야 한다. 다만 스카이워크 설치 면적은 건축 면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15동과 17·18동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지만 하나의 건물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을 계획”이라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2026년 중에는 건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