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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힐튼 브릿지론 1.44조 만기연장 성공

8월24일까지 7개월 만기연장 상반기 중 착공 목표...양복점 명도에 따라 수개월 늦어질 수도

2025-02-03 08:42:54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이지스자산운용이 밀레니엄힐튼 호텔 재개발을 위한 브릿지론 1조4400억 원의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3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만기가 돌아온 1조44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의 만기를 8월24일까지 7개월 연장하기로 대주단과 합의했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액은 △트랜치A 8400억 원 △트랜치B 2500억 원 △트랜치C 1500억 원 △트랜치D 2000억 원 등이다.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한 만큼 금리는 종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금리 수준은 △트랜치A 6.7%(올인 코스트 기준) △트랜치B 8.7% △트랜치C 9.95% 등이었다. 트랜치D 대출은 현대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지난해 말 서울 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지스운용은 올 1분기 중 관리처분계획을 받아 2분기중 철거 및 착공에 들어간 뒤 2030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신축 건물은 지하 10층~지상 39층, 연면적 33만8982m²(약 10만2542평)의 오피스동과 지하 4층~지상 8층 공공청사 등 2개동이다. 공공청사는 서울시에 무상 귀속된다.


다만 힐튼 호텔 2층에 위치한 힐튼양복점이 아직도 1100억 원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이지스운용이 양복점과 명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착공이 수개월 늦어질 수도 있다.


 양복점 측은 10년의 임대차계약갱신권을 주장하며 명도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개발 사업은 도시정비법이 우선 적용돼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임대차계약갱신권이 효력을 잃는다.


이지스운용은 힐튼 호텔을 양동 8-1·6지구에 위치한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와 연계해 통합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는 이 프로젝트의 사업명을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뜻하는 ‘이오타’로 정했다.


지난해 12월 변경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양동 8-1·6지구는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철거하고 높이 163m, 용적률 1164% 규모로 연면적 12만2542m²(약 3만7068평)의 지하 9층~지상 34층 오피스 건물을 짓는다.


지난해말 통합심의가 시작돼 올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