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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거 ‘루시아청담 514 더 테라스’ 개발 사업 EOD

2024년 하반기 브릿지대출 PF 전환 & 시공사 확보 실패 강남권 고급 주거 개발 경기 싸늘하게 식어 소비자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뚜렷해져

2025-02-14 08:17:41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서울 강남권 고급 주거 개발로 유명한 루시아홀딩스의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개발 사업이 좌초됐다. 2024년 하반기 시공사 확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에 실패하면서, 기한이익 상실(EOD)이 발생했다. 2022년말에 이어 두번째로 EOD가 발생한 것으로, 3.3㎡당 2억원을 넘는 강남 하이엔드 주거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주단은 자본 재구조화와 공매를 포함한 향후 처리 방안을 고민중이다.


청담 514 더 테라스, 2번째 EOD 발생

루시아홀딩스는 2019년 시행사인 세한IDC와 루시아청담PFV를 설립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의 아파트 25가구, 오피스텔 20실을 지을 계획이었다. 오피스텔 전용 165㎡는 분양가 120억원(평당 2억3000만원)에 책정돼 있으며, 최고 분양가는 270억원에 이른다. 

PFV는 2021년 브릿지 대출 1500억원을 받아서 토지를 매입했지만, 2022년 12월 브릿지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해 1차 EOD가 발생했다. 사업 부지는 2023년 2월 감정평가액 2110억원에 공매로 넘어갔으나 최저가 1650억원에도 유찰됐다. 대주단은 공매를 취소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하며, 사업을 살리려 했다. 만기 연장 과정에서 대출 금리는 5~7%에서 12~14%로 높아져 시행사의 이자 부담이 매우 커졌다. 


시행사는 그 이후 브릿지 대출의 본PF 전환을 위해 노력했으나, 무산돼 2024년 하반기 2번째 기한이익 상실(EOD)이 발생하며 사업이 중단됐다.


강남권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고급 주거 대체하는 현상 보여

강남권에서 개발중인 고급 주거 프로젝트는 평당 가격이 최소 1~2억원을 넘고, 규모는 100평 안팎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주택은 30가구 이하로 하고, 오피스텔을 추가해 40~50 가구 수준으로 조성한다. 대부분 충분한 사생활 보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최고급 식사, 예술품 감상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한남더힐, 반포 원베일리 등 고급스러움과 다양한 편의시설, 커뮤니티를 갖춘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도 이미 고급 주거 분양가와 비슷한 평당 1억5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PF 대주단은 고급 주거 프로젝트에 대해, 사전 청약율 기준을 과거 40%에서 60%로 높이고 시공사의 책임준공 약정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한편, 루시아홀딩스는 2021년 강남구 논현동 ‘도산 208’, 2022년 청담동 '청담 546 더 리버' 프로젝트에서 선방했으나, 3번째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