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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 입찰, 이지스/마스턴/코람코 불참

케펠자산운용의 2월12일 입찰에 3대 대형 운용사 외면 현대백화점과 토지 공동 소유로 묶여 운신의 폭 제약 이지스, 케펠과 수의계약 인수 논의했으나 견해차로 불발

2025-02-17 08:03:11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케펠자산운용의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각 입찰에서 예상대로 대형 운용사들이 모두 불참했다. 재산권 행사에 여러 제약 조건이 걸려 있어서, 신도림 현대백화점의 오피스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이외에는 매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했다. 이지스는 케펠자산운용에 비공식적으로 자산 매입을 타진했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일단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백화점 오피스 전환 인허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가 4월2일로 예정돼 있어, 프로젝트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케펠, 오피스 1,2 당초 일정보다 서둘러 매각 추진

케펠자산운용은 2024년 11월 세빌스 코리아(Savills Korea)를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디큐브시티 오피스1, 오피스2(옛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2020년 4월에 인수한 오피스1은 지상 9층~25층에 연면적 4만2389.04㎡(약 1만2822평)이다. 오피스2는 2021년 9월 인수했으며 지상 6~8층, 26~42층에 연면적 5만700.11㎡(약 15,336.78평) 규모다.

신도림 현대백화점 폐점 및 오피스 전환 계획이 극심한 주민 반발을 유발하면서 정치적 이슈로 불거지자, 케펠은 2024년 4분기에 서둘러 자산 매각에 나섰다. 이어 올들어 2월12일 경쟁 입찰을 실시했으나, 예상대로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는 모두 불참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케펠이 이미 호텔을 오피스로 전환해 밸류 애드(value-add)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사회적 이슈까지 불거져 오피스 임대료만을 보고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며 “블라인드 펀드가 남아있는 일부 중소형 운용사만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스, 케펠과 사전 인수협상 벌였으나 결렬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백화점을 오피스로 전환하고, 디큐브시티 오피스 1,2까지 모두 인수해 하나의 '오피스 타운'을 조성해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디큐브시티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92 일대는 대지 면적 25,756㎡ 가운데 업무용/판매용 시설이 들어선 타워동이 16,922 ㎡(약 65%), 아파트동이 8,834 ㎡ (약 35%) 보유하고 있다. 


오피스 1,2와 현대백화점이 토지를 공동 소유하고 있어서, 오피스 1,2를 인수하는 운용사가 독자적으로 자산 관리를 하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관리단 집회 의결권은 백화점 50.7%, 오피스1 18.4%, 오피스2 22.0%로 구성돼 있다.


이지스는 경쟁 입찰 이전에 케펠에 3.3㎡당 1800만원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케펠은 2000만원을 고수해 일단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한편, 디큐브시티의 각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을 포기하면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