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서해종건, 상반기 온수역 복합개발 '첫 삽' 기대

서울시·구로구청과 사업시행계획 인가 협의 마무리 단계 자금난 벗어난 덕분에 부지 매각 대신 직접 개발 완료하기로 군포 주택개발 사업 분양률 제고도 영향

2025-02-20 08:19:08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서해종합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수역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자금난에 처한 서해종합건설은 그동안 부지 절반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서울시와의 협의에 속도가 붙고 또다른 주요 프로젝트인 경기 군포 주택개발사업의 분양률이 제고되면서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직접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해종합건설은 서울시, 구로구청과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 복합개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온수역 럭비구장 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7층, 공동주택 1821가구와 오피스텔 280실, 업무시설 등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연면적이 62만m²로, 사업비는 2조 원이 넘는다. 서해종합건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인 KL산업이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 5월 이 부지를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KL산업은 2022년 3월 5800억 원의 브릿지론을 조달해 부지를 매입했다.


서해종합건설은 2023년 5월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려 했으나 럭비구장 대체부지를 찾고 공공기여 시설을 논의하는데 시간이 걸려 인허가 절차가 지연됐다. 작년 6월에야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고 7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해종합건설은 작년 8월 사업시행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다른 사업장을 정리한 자금을 투입해 온수역 개발을 진행한 서해종합건설은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계속 악화됐다. 지난해 9월말에는 브릿지론의 만기를 올해 9월로 1년 연장했다. 선순위 3375억 원, 중순위 2000억 원, 후순위 500억 원 등 5875억 원 규모로 금리는 7~12%대의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온수역 개발과 함께 서해종합건설이 진행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인 군포 주택개발 사업의 분양률이 저조한 점도 부담이었다. 작년 6월 청약에서 전 타입이 미달되면서 선착순 분양으로 전환됐다.

결국 서해종합건설은 지난해 10월 온수역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부지 절반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온수역 부지는 서측 A부지와 동측 B부지로 나눠 개발되고, A부지는 2만9148m²(8818평) 대지에 아파트 932세대와 함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2만8269m²(8551평) 규모의 B부지에는 아파트 889세대를 짓는다. 서해종합건설은 이 가운데 아파트만 들어서 사업성이 더 좋은 B부지를 매각하고 A부지만 직접 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와의 인허가 협의가 빨라지고, 군포 프로젝트의 분양률 제고로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서 서해종합건설은 온수역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직접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군포 주택개발 사업의 경우 시공사(대우건설)의 브랜드 네임과 역과 가까운 우수한 입지 등을 앞세운 적극적인 판촉 전략으로 1월 말 현재 분양률이 90%까지 높아졌다. 군포 프로젝트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온수역 프로젝트에 집중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서울시와의 협의가 마무리돼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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