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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 거의 원본에 판다

우협 선정된 NH농협리츠운용, 인수가 2400억~2500억 제시 KB운용, 부대비용 포함 2500억 인수해 매각 차익 거의 없어

2025-03-07 08:28:04김두영doyoung.kim@corebeat.co.kr

NH농협리츠운용이 서울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 인수 가격으로 2400억~25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은 그동안의 배당 수익을 제외하고 매각 차익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리츠운용은 리파이낸싱 (Refinancing)을 거쳐 이 건물을 상장 리츠인 NH올원리츠에 넘길 예정이다.


10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최근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 매각을 위한 경쟁 입찰을 거쳐 NH농협리츠운용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이트진로 서초 사옥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 (약 11,215평) 규모인데, 이번 매각 대상은 지상 6~17층 업무동과 맞은편 주차장 부지 일부다. 

KB운용은 지난 2020년 4월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2280억원(3.3㎡당 2800만원)에 매입했다.  세금과 각종 부대 비용, 예비비를 포함해 총 2500억원이 소요됐다. 이때 하이트진로가 책임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2종 수익증권 (사실상 보통주)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에는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NH올원리츠가 에쿼티(equity)를 모두 투자하게 된다. 


NH농협리츠운용이 제시한 인수 가격을 감안하면, 매각 차익은 거의 없다. 그동안 하이트진로는 연간 약 150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해 1종 수익증권(우선주) 배당률은 7~8%에 달했으나, 대출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5~6%로 낮아졌다. 하이트진로의 임대차 계약 만기는 2032년 6월로 약 7년 남아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리파이낸싱 (Refinancing)을 통해 대출 금리를 낮춰서, 투자 배당률을 7%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들어 오피스의 선순위 대출 금리가 4% 중반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건물은 구분 소유 빌딩이고, 준공된지 오래돼서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신용도가 높은 하이트진로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이 장점”이라며 “하이트진로가 투자한 보통주 100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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