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 규제

하이엔드 주거상품 ‘오데뜨오드 도곡’ 또다시 공매

금융권 매각 추진하는 PF 사업장 리스트에 이름 올려 지난달 말 기준 경공매 물건수는 전월보다 16개 늘어

2025-04-01 08:32:55황재성js.hwang@corebeat.co.kr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도 매각 대상 부실 PF 사업장이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내용은 우려스럽다. 그나마 부동산 경기의 온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 받던 서울에서 매각 대상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PF 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이하 플랫폼)에 지난 3월 말 현재 전 금융권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부동산 PF 사업장 385곳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전월보다 16곳이 추가됐다. 금융권 익스포저(대출 규모)도 6조 7000억 원이나 됐다.


금감원은 이번 리스트에는 소송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매각 추진 현장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월 말 PF 사업장 매매 활성화를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매월 말 추가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 구축 당시 195개(금융권 익스포저 규모 3.1조 원)였던 매각 대상 현장은 2월 말 369개(6.3조 원)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업장을 가격별(감정가 기준)로 보면 소형(500억 원 미만~100억 원 이상)이 216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100억 미만의 기타 현장(99곳/25.7%), 1000억 원 미만~500억 원 이상의 중형(45곳/11.7%), 1000억 원 이상 대형(25곳/6.5%)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 238곳이 물려 전체 물량의 60%가 넘었다. 이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117곳이나 됐다. 서울은 30곳에 불과했지만 전월(14곳)보다 배 이상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3월에 전국에서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 1곳이 추가된 지역도 서울이었다. 해당 물건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946-11번지 일원에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 ‘오데뜨오드 도곡’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1~49㎡, 총 86실로 구성된 하이엔드 주거상품이다. 


DL이앤씨가 2023년 7월 준공했지만 높은 분양가와 급랭하던 부동산 경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대부분의 물량이 미분양돼 공매에 내몰렸다. 그리고 지난 3월 10일 감정평가액 1407억 원, 최저입찰가 1130억 원에 공매가 진행됐지만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이밖에 3월 플랫폼에 이름을 올린 서울지역의 감정가 1000억 원 이상 대형 사업장은 2곳이다. 금천구 시흥동 113-16번지에 있는 ‘W컨템포287 시흥’과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의 ‘포도 바이 펜디 까사’이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양됐던 W컨템포287 시흥은 감정가 1636억 원, 최저입찰가 1100억 원에 지난해 12월 공매가 붙여졌지만 역시 주인을 찾지 못해 2차 공매를 준비 중이다.


고가 패션 액세서리 전문업체 펜디 까사가 인테리어를 맡아 화제가 됐던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본 PF 조달에 실패하면서 공매에 내몰린 경우다. 감정가만 2778억 원에 달하는데, 아직 공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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