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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데이터센터 거래 570억 달러로 두 배 증가

컬리어스 데이터센터 보고서 발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공급 늘면서 투자도 급증 GIC,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위해 150억 달러 JV 설립

2025-04-15 08:45:33신치영chiyoungshin@corebeat.co.kr

미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24년 미국 데이터센터 거래 규모가 5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두 배로 성장한 규모다.


AI혁명의 여파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새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여기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회사 및 사모 투자회사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컬리어스는 ‘2025년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거래 규모가 5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종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막바지 협상으로 벌이고 있는 290억 달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컬리어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의 데이터센터 거래 규모는 2023년 260억 달러에 비해 119% 증가한 것이다.


컬리어스는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데이터센터는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본 시장으로부터 기록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메이저 부동산 투자회사와 사모 투자회사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사, 빅테크 기업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퀴닉스와 함께 150억 달러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인트 벤처는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지난해 3월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인 얼라인드 데이터센터(Aligned Data Centers)에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사모 펀드 서버러스 캐피탈도 지난해 9월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회사인 프라임 데이터센터(Prime Data Centers)에 2억 달러 규모의 신용을 제공했다.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디지털 리얼티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8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아랍에미리트의 부동산 기업 데이막(DAMAC)은 미국 8개 주에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2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처럼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미국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씨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 33기가와트(GW)에서 2030년 100기가와트로,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실률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미국 북버지니아의 경우 시장 규모가 5350메가와트(MW)에 이르는데, 공실률은 0.26%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가 2010메가와트에 이르는 아틀란타 공실률도 0.63%다. 미국 전역의 공실률은 2%를 밑돌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도 급등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1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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