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프로젝트
신 세계, 청담동에 초고가 오피스텔 공급
호텔과 함께 오피스텔 49세대를 평균 270억원에 분양 계획 시행사 ㈜미래인의 하이퍼청담PFV 지분 인수해 사업 추진 브릿지론 4640억원 만기 2025년 11월로 연장, 평균 금리 7.2% 용적률 599%에서 780%로 상향 추진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초고가 오피스텔과 호텔을 건설하기로 했다. 오피스텔은 평당 2억5500만원, 가구당 평균 270억원으로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6월말 기존 시행사인 ㈜미래인의 하이퍼청담PFV (자본금 50억원) 지분 50%를 인수했다. 무궁화신탁㈜이 보유한 5%를 제외한 나머지 45%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치하는 외부 투자자에게 같은 조건으로 넘기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브릿지 대출 대주단은 연체된 후취 이자 225억원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대출금 4640억원의 만기를 2025년 11월까지 연장했다. 금리는 올인 코스트(All-in Cost) 기준으로 7.2%가 적용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연체 이자와 만기 때까지 지급될 지급될 정상 이자를 포함해 약 1000원을 하이퍼청담PFV에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인이 브릿지 대출을 받으면서 제공한 연대보증은 건축 인허가 및 서울시 도시계획인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해지하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대주단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하이퍼청담 대지면적 4730 제곱미터(약 1431평)에 건폐율 60%, 용적률 780%를 적용해 연면적 60,188 제곱미터(약 1만8200평)의 건물을 짓기로 했다. 완공되면 지하 8층~지상 47층 건물에 호텔 60실(지상 2층~16층), 오피스텔 49세대(17~47층)가 들어선다.
하이퍼청담은 2023년말 서울시 혁신 디자인 공모 대상에 선정돼 용적률이 기존 420%에서 599%로 높아졌는데, 신세계프라퍼티는 기반 시설 부지 또는 설치 비용 납부 등 공공 기여를 통해 다시 780%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2025년 상반기에 도시계획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하반기에 본 PF 전환 및 착공에 들어가 2029년에 완공하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피스텔 49세대 (연면적 5200평) 분양으로 약 1조3270억원(가구당 평균 270억원) , 호텔 매출로 80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호텔 및 오피스 개발의 성공 경험을 살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하이퍼청담 사업을 전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하이퍼청담 프로젝트는 좌초됐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대주단은 연체 이자도 받았고, 신세계의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 호텔 운영 경험을 볼 때 최선의 대안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