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ment • 업계동향

현대건설, 안산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공사 잇따라 수주

액티스 발주 8000억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한국대체운용-지방행정공제회 발주 6000억 데이터센터

2025-04-11 08:57:17황재성js.hwang@corebeat.co.kr

데이터센터가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잇따라 대규모 사업을 수주해 눈길을 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44-2번지에 지을 ‘팀북투(TIMBUKTU) 데이터센터’ 공사를 8074억 원(부가세 포함)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인근에 들어설 6000억 원가량의 데이터센터, 안산 IDC 공사를 수주했다. 


팀북투의 발주처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 4월 설립된 안산그린에너지PFV.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글로벌 투자회사 액티스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설립한 ‘에폭크 디지털’이다.


현대건설은 계약에 따라 지하 4층~지상 10층, 2개 동에 수전용량(전력 공급량) 100MW, IT용량(호스팅할 수 있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의 총량) 65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게 된다. 하이퍼스케일 디지털센터는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인데, 서비스 시점은 2028년 3분기(7~9월)로 예정돼 있다.


총사업비는 1조 7000억 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9000억 원을 NH투자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에 앞선 지난해 11월 단원구 성곡동 670-4번지 일대에 들어설 안산 IDC 건설사업도 5735억 원에 수주했다. 


발주처는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POBA)의 투자금으로 설립한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이다.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7층, 수전용량 80MW, IT 용량 48(24+24)MW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으로, 2027년 12월에 1단계가, 2028년 12월에 2단계가 각각 준공된다. 


안산 IDC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25%인 12MW를 임차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한편, 데이터센터 시장은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면서 국내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전문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부터 매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4373억 달러(약 613조 44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은 데이터센터의 핵심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안정적인 통신인프라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요금, 지자체의 유치 노력 등이 장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높은 초기 설립 비용으로 데이터 관련 사업 임차인은 장기 임대 계약을 선호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하다. 


또 IT 서비스는 물론 은행, 의료, 교육 등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조직들이 인터넷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것도 디지털센터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통신사가 독점하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최근 들어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등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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