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 데이터센터

KB국민은행, 염창동 데이터센터 매각 추진

김포·여의도 중심 IT인프라 재편에 따른 후속 조치 우리금융, IBK기업은행 등도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

2025-04-23 07:50:00류정화jryu@corebeat.co.kr

KB국민은행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40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이하 염창센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IT 인프라 효율화 전략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 구조를 변경하면서 매각에 나섰다. 최근 입찰을 진행했고,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도 선정될 예정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강서구 양천로 643번지(염창동 244-3)에 있는 염창센터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입찰을 진행했다. 염창센터는 대지 1만3116㎡(3968평)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 8425㎡(5574평)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1984년에 준공됐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경기 김포시에 그룹 통합 IT전산센터를 설립하면서 IT인프라 운영체계를 크게 바꿨다. 이전에는 여의도 본점 전산센터를 메인으로 하고, 염창센터에 백업을 맡기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김포 통합IT센터를 메인으로 하고, 여의도가 백업을 맡는 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염창센터는 기능을 상실하게 됐고, 매각 대상이 됐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중미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인 더블 역세권에 있고, 주변 일대가 아파트 단지로 둘러 쌓여 있다. 또한 염창초 염경초 염동초 염창중 염겸중 등이 인접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주거상품 등 다른 용도로 개발할 경우 충분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진행된 매각 입찰에는 모두 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KB는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우협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염창센터는 준공업지역에 있어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서울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주상복합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 여부에 따라 구체적인 상품 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국내 주요 은행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재편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은 2025년 7월까지 경기 하남시 풍산동에 통합 IT 전산센터를 가동할 계획으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노후화된 용인 수지 IT 전산센터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규모는 용인의 3배 이상에 달한다. 


우리금융그룹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남양주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에 '디지털 유니버스'라는 미래형 통합 IT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 55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구개발(R&D)동과 80메가와트(MW)급 전산동 등이 들어선다. 


금융권이 이처럼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것은 디지털 금융 수요 폭발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보다 큰 규모와 효율성을 갖춘 전산센터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마다 고객 서비스 개선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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