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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파인애비뉴 A동 15% 공실
판교 신사옥으로 이전한 HK이노엔 빈자리 못 채워 B동은 6월에 1400여평 공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인 파인애비뉴 A동의 3개층이 현재 공실로 남아 있다. 임대면적으로는 3000평에 이르는 규모다.
이 곳에 입주해 있던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이 판교에 사옥을 짓고 이전하면서 공실이 발생한 것이다.
새로 사옥을 마련하거나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 도심업무지구(CBD)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나가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29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파인애비뉴 A동을 소유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현재 공실로 남아 있는 6~8층 3개 층을 채우기 위해 빌딩 임대 중개업체들을 통해 새로운 임차인을 찾고 있다.
3개층의 총 임대면적은 각 층별 836평씩 총 2509평이다. 다음달에는 4층에 529평의 공실이 추가로 발생해 3038평으로 공실 면적이 늘어난다. 이는 파인애비뉴 A동 연면적의 15%가 넘는 것이다.
2011년 10월 준공된 파인애비뉴는 A동과 B동,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이며, A동과 B동의 연면적은 각각 6만5774m²(약 1만9896평), 6만4224m²(약 1만9426평)이다.
A동은 2017년부터 임차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던 신한카드가 2020년 11월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금(SOFAZ)으로부터 5215억 원에 인수했다. B동은 삼성SRA자산운용이 2021년 2월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6000여억원에 매입했다.
A동의 공실이 발생한 것은 HK이노엔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지은 지하 6층~지상 10층, 연면적 4만785m²(약 1만2338평) 규모의 신사옥 ‘HK이노엔 스퀘어’로 올 1월 이주했기 때문이다.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된 이후 파인애비뉴 빌딩에 세 살이를 해왔다.
파인애비뉴 B동의 경우 4·12·18층 등 3개층 일부 약 709평이 공실이다. 6월에 13층에 추가로 725평의 공실이 발생해 1400여평이 새로운 임차인을 찾고 있다.